About
이산은 동국대학교 조소과에 재학 중이며, 조각과 그림, 시를 오가며 작업한다.
삶은 끝을 향해 조금씩 기운다. 인간의 유한함은 남은 선택들에 무게를 싣는다. 작가에게 의미란 거창한 성취보다, 주어진 조건 안에서 스스로를 배반하지 않는 선택을 거듭하는 데에 있다.
그러나 작가는 신념의 자율성을 순진하게 믿지 않는다. 사유는 신체의 화학 앞에서 쉽게 무력해지고, 의지는 생각보다 자주 그 바깥의 것에 기대어 선다. 작업은 그 무력함을 부정하지 않은 채, 그럼에도 끝내 남는 것이 무엇인지를 더듬어 간다.